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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크랭크업…하정우 “역사적 사건 잘 전달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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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크랭크업…하정우 “역사적 사건 잘 전달하려 노력했다”

입력
2017.09.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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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이 지난달 촬영을 마쳤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1987’이 지난달 촬영을 마쳤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1987’(가제)이 5개월 대장정을 마무리짓고 지난달 27일 크랭크업했다.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987’ 측이 1일 공개한 크랭크업 스틸을 통해 1987년,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도처에서 노력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대공처장 박처원 역할을 맡은 김윤석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장준환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라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기폭제가 된 어마어마한 사건을 다루기도 하지만 시나리오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서 관객 분들에게 빨리 인사 드리고 싶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공안부장 최환 역할을 맡은 하정우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지난 역사적 사건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다. 교도관 한병용 역할의 유해진은 “‘1987’은 당시 우리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 기억하는 1987년 그 때는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나는 불안한 시절이었다. 그 기억이 어느덧 30년 전이라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대공분실 조반장역의 박희순은 “촬영하며 실제 그 역사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숭고한 마음이 생겼다. 작품에 참여한다는 그 자체로도 뜻 깊으며,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서 든든했다”고 말했으며 윤상삼 기자 역의 이희준은 “작품에 임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한 만큼 그 분의 뜻과 마음에 공감하며 연기하려 애썼는데, 그런 모습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생 연희 역할의 김태리는 “연희는 ‘1987’의 수많은 인물들 속에서도 가장 평범한 사람이다. 언제나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꿔왔다는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가 될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은 “끝났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잘 끝났는지 시원함보다는 앞으로 편집과 후반 작업 과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살아계신 30년 전 피땀 흘려 싸우셨던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6월 항쟁과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이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여, 출연 분량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흔쾌히 참여해준 배우분들께도 이 기회를 빌어 감사 드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크랭크업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과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 등이 출연한 ‘1987’은 후반 작업을 마무리 하고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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