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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공단 입주기업 덩치 값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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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공단 입주기업 덩치 값 해라”

입력
2017.09.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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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시장, 동반성장 동참 지역환원사업 확대 요구

이완섭 서산시장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지역환원사업을 확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이완섭 서산시장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지역환원사업을 확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대산공단 입주기업에게 사회공헌을 통한 동반성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완섭 시장은 지난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공단 입주기업은 울산이나 여수 입주기업과 비교할 때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며 “입주기업들은 소극적인 자세를 청산하고 진정으로 상생을 위한 고민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산공단 입주기업은 주민의 끊임없는 불만과 해소 대책 요구에도 신뢰할 만한 조치와 해결노력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스스로 감당해야 할 환경오염 저감 대책이나 안전망 설치를 번번이 무시한 채 기업성장에만 몰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시장은 “비장하고 결연한 마음”이라며 “30년 전 몇 백억에 불과하던 기업의 매출이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지만 기업에 터전을 내준 지역의 발전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각종 폐해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어 “대산지역 주민과 대토론회 열어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입주기업의 지역공헌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입주기업들이 획기적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앞장서서 행동하고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서산시와 여건이 비슷한 울산의 SK이노베이션은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 여수의 GS칼텍스는 1,000억원을 투입해 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매년 운영비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접한 당진시의 당진화력은 문예의 전당, 종합버스터미널,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증했다.

반면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은 소규모 소모성 환원에만 치중,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 서산시의 시각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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