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최근 잇단 충돌사고를 낸 제7함대 이지스함들을 대체해 별도의 이지스함 2척을 투입할 계획임을 공개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하와이의 태평양군사령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제7함대 소속 이지스함 2척이 충돌사고로 장기간 수리가 불가피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잇단 북한 도발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사일 방어를 주력으로 하는 이지스함을 대체 투입해 전력 공백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하는 제7함대 전력과 관련해 “현재는 이지스함 2척이 이탈한 상태지만 일본 등을 방위하는데 충분한 숫자가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라도 함정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미국 샌디에이고를 거점으로 하는 제3함대에서 이지스함 1척을 제7함대에 파견하고, 추가로 샌디에이고나 하와이 기지에서 1척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7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유조선과 충돌, 10명이 사망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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