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 상반기 4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뒤 내놓은 첫 경영 성적표다.
케이뱅크는 이날 은행연합회 경영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만 “사업 초기 특성상 수익보다 비용 지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서버와 하드웨어를 포함해 정보기술(IT) 설비 구축에 자본금(2,500억원)의 35% 수준인 약 900억원을 지출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6월 말 기준 수신액은 6,430억원, 여신액은 6,003억원으로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은 93.36%를 기록했다. 특히 여신액 중에서는 1년 이내 대출이 4,797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7.38%로 국내 18개 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BIS비율은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건수도 ‘0’을 기록해 시중은행과 비교할 때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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