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와 40분 통화한 트럼프, 문 대통령은 외면… ‘코리아 패싱’?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아베 총리와 40분 통화한 트럼프, 문 대통령은 외면… ‘코리아 패싱’?

입력
2017.08.31 16:33
0 0

미 WSJ , “한국, 미국과 북한에 모두 외면당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프링필드(미 미주리주)=AFP 연합뉴스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인들은 미국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끼며, 한국을 건너뛰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라고 30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북핵은 한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작 한국은 논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한국인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코리아 패싱이라는 신조어가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많은 북한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중일 3국 중 한국 대사를 가장 늦게 결정했다. 29일 북한이 일본 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낙하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40분간 통화를 했지만 좌파 성향의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는 통화하지 않았다.

물론 문재인 정권 관리들은 상시적으로 미국 정부와 연락하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이라는 표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한국을 무시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다. 북한 역시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 대륙간탄도탄(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제의를 무시했다. 북한은 한국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 정부(puppet state)로 보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28일 이 같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북한은 “북핵문제는 기본적으로 북미간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은 이에 대해 말할 권리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은 정전협정에서 배제돼 있다. 한반도는 현재 휴전상태이고, 휴전협정을 맺은 당사국은 미국ㆍ중국ㆍ북한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 기간 중 (문재인 후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에 반대한 것이 미국이 한국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분석했고, 이는 코리아패싱의 중요한 실례라고 분석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