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ㆍ배 전년보다 10∼30% 저렴 분석
사과ㆍ조기 선물세트는 가격은 올라
올 추석 한우와 배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상품 중 신선식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우와 배가 작년보다 10∼30% 저렴하다고 이마트가 8월 31일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추석을 36일 앞둔 한우(지육) 도매가격이 1㎏ 당 1만7,203원으로 전년(1만9,315원) 보다 약 11% 낮았다. 이마트는 “한우는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 등으로 소비가 감소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주요 한우 선물세트 11종은 전년 추석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선보이는 한편,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물량을 작년보다 25% 늘렸다.
배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10월 추석으로 생육 기간이 길어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720g 이상 큰 배 수확 비중이 작년 추석 60%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높아지고 도매 시세도 1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인기 배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보다 10% 낮출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29일 현재 한우와 배 매출신장률이 각각 267.1%, 313.1%에 달해 만큼 인기가 좋다”며 “이는 사전예약 전체 매출증가율(224.0%)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반면 사과는 가뭄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시세가 10%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선물세트 가격도 5∼10% 인상될 전망이지만, 다음 달 20일 전후로 공급 물량이 늘어 제수용 사과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기, 굴비, 멸치 등 수산 선물세트 가격도 어획량 감소 등으로 작년 대비 10∼20% 오를 전망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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