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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에도 한국산 식품ㆍ화장품 대거 수입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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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에도 한국산 식품ㆍ화장품 대거 수입불허

입력
2017.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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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중국 베이징의 한 롯데마트 매장. 글로벌타임스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중국 베이징의 한 롯데마트 매장. 글로벌타임스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6월에도 롯데 초콜릿을 포함한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 상당량을 수입불허했다. 식품첨가제 초과나 서류 미비 등 중국 법규 위반이 주된 이유였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발표한 ‘2017년 6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ㆍ식품 명단’에 포함된 773개 품목 중 48개가 한국산이었다. 수입불허된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은 각각 35㎏, 34톤으로 전체의 6.2%였다. 품목 개수에선 미국이 220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70개)ㆍ대만(68개)ㆍ호주(51개) 등의 순이었다.

질검총국이 수입을 불허한 한국산 식품 중에는 8톤 분량의 롯데 초콜릿ㆍ사탕이 포함됐다. 각각 라벨 불량과 식품첨가제 초과를 이유로 통관이 불허됐다. 다른 식품회사의 라면이나 통조림, 김 등도 식품첨가제 초과나 합격증명서 미비 등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수입이 불허된 화장품도 대부분 지난해 말부터 강화된 중국의 위생ㆍ안전규정을 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올 초부터 식품ㆍ화장품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통관 조사도 꼼꼼히 시행하고 있어 이번 조치를 사드와 직접 연관짓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업체들이 원산지 증명이나 첨가물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6개월째 상당수 점포의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 사업 등에 3억달러(약 3,400억원)를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사드 여파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43만947대에 그친데다 최근엔 합작사와의 갈등으로 납품ㆍ협력업체들이 반발하면서 공장 가동이 일시 멈추기도 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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