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 남편인 장준환 감독이 출연한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문소리는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언론시사회에서 “다른 역할은 다 캐스팅 했는데 남편 역을 캐스팅 하지 못했다. 리듬이 비슷한 장현성 배우를 염두에 뒀었는데,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캐스팅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합한 배우를 찾기 어려워서 남편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완강히 거절을 하더라. 포기하지 않고 촬영 전날까지 부탁을 했다. 합의를 본 것이 얼굴 나오지 않고 뒷모습만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촬영장 가보니까 이미 분장을 마치고 내가 오케이를 했는데도 한 테이크 더 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여배우는 오늘도’는 트로피 개수는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인 데뷔 십팔 년 차 중견 여배우의 스크린 밖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내달 14일 개봉.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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