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커민스(Cummins)가 29일(현지시각) 최대 주행 거리 480㎞의 전기 구동 화물 트럭 ‘에이오스(AEOS)’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선언한 테슬라의 세미트럭 공개보다 한발 앞선 것이다.
에이오스에 기본으로 탑재된 140㎾h 용량의 배터리를 한 번 가득 충전하면 약 160㎞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추가 배터리팩을 장착하면 최대 주행 거리는 480㎞로 늘어나 장거리 화물 운송 트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적재 중량은 약 20톤이다. 140㎾h 배터리팩 기준으로 한 시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기본 배터리만 사용해도 도심형 물류 배송용 화물 운송 트럭으로는 충분하다. 또한,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보조 전원으로 사용한다.
엔진 냉각을 위한 라디에이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전면을 막고 날렵하게 디자인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공기 저항을 더욱 줄이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로 대체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기본이다.
커민스는 중장비, 대형 선박 등에 탑재되는 강력한 디젤 엔진으로 유명한 회사며, 에이로스의 양산차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해 6월 주행 거리 200㎞의 도심형 트럭 ‘어베인 e트럭’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테슬라 역시 다음달 전기 트럭 발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자율 주행과 그룹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세미 전기 트럭은 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