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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홈런' 류현진, 다시 발목 잡힌 장타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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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홈런' 류현진, 다시 발목 잡힌 장타의 공포

입력
2017.08.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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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A 다저스 류현진(30)이 후반기 최악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3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6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4이닝 만에 조기강판 된 건 후반기 들어 처음이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아담 로살레스에게 초구 커브를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상대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 포심을 얻어 맞았다. 골드슈미트의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됐다.

2회 1사 1,2루 위기에서 땅볼과 라인드라이브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3회 2사 후 J.D 마르티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또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드루리에게 중전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실점에 점수는 0-4로 더 벌어졌다.

4회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크리스 허먼에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고 로살레스에게 더블플레이를 유도했지만 2사 3루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류현진은 후속 폴락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또다시 점수를 내줘 0-6으로 밀렸다.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어렵게 4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5회초 타석에서 대타 애리드란 곤잘레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건 올 시즌 들어 세 번째지만, 후반기 이후에는 처음이다. 전반기 14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얻어 맞았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6경기에서 1피홈런만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애리조나의 강타선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궈야 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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