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케이스는 10월, 36개 어린이제품은
올해 안에 안정성 조사 완료해야” 지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생리대 유사제품과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제품까지 안정성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생활화학제품 관련 안정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새로운 유해물질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케이스 등 합성수지제품들은 예비안전기준을 마련하고 10월까지 안전성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험에 취약한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 36개 어린이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안전성 조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8일 대통령께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셨다”며 “피해가 밝혀진 지 6년 만에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이제 다시 끼운 셈”이라고 정부의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미지(未知)에 대한 공포”라면서 “사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불안이 생기고 그 불안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안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조치하면서 그것들을 과학적이되, 알기 쉽게 국민께 설명해 드려야 한다”며 “환경부, 식약처, 산업부 등 모든 관련부처는 이 점에 각별히 유념해서 국민 불안을 없애고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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