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1ㆍ랭킹 47위)이 존 이스너(22ㆍ15위ㆍ미국)의 벽을 넘지 못 하고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이스너에 0-3(3-6 4-6 5-7)으로 완패했다. 정현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2회전에 올랐지만 또 다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기록한 3회전이다.
강서브가 장기인 이스너는 이날도 최고 시속 223㎞의 서브를 꽂아 넣으며 정현을 압박했다. 서브에이스에서 30-4로 크게 밀린 정현은 경기 내내 한 번도 브레이크에 성공하지 못한 채 패했다.
정현은 1세트에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4로 맞선 8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기록하면서 첫 브레이크를 허용, 균형이 무너졌다. 3-6으로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이스너의 강한 서브에 정현은 좀처럼 브레이크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가던 정현은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정현은 착실히 서비스 게임을 지키면서 세트 후반까지 접전으로 끌고 갔지만 5-5로 맞선 11번째 게임에서 연이어 범실을 쏟아냈다. 이날 3번째 브레이크를 허용한 정현은 3세트마저 내주며 짐을 싸야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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