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오른쪽). 한국-이란전에 두 선수가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의 핵심 공격진인 손흥민(25·토트넘)과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이란전 출전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루 전날까지 이란전에 나설 베스트 11 윤곽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경기장에 와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과의 심리전이 주요 이유다.
에이스 손흥민과 주전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황희찬은 부상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때 오른쪽 손목 골절을 당한 후 수술을 받아 소속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고, 이달 중순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황희찬 역시 소속팀 슈팅훈련 때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한국 축구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분수령이 될 이란전에 뛰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하루 전 공식 훈련 때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신 감독은 두 선수의 출전 여부를 확정하지 않음으로써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고민을 안겼다. '연막작전'을 편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가 이란전에서 주효할 지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출전 여부는 이란과의 경기 1시간 전 공개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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