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가 9월 1일(현지시간) 6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IFA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이다.
IFA는 매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더불어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로 꼽힌다. 하반기 나올 신제품과 내년도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IC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행사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밀레, 소니, 파나소닉, 하이얼 등 1,6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2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인 11,084㎡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타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전시장은 가전, 모바일 기기, 서비스 등을 하나로 연결해 보여준다. 퇴근할 때를 가정해 “하이 빅스비, 커밍 홈 모드”라고 명령하면 에어컨ㆍ로봇 청소기ㆍ조명ㆍTV 등이 동시에 원하는 상태로 작동되는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IFA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현지에서 스마트폰 ‘V30’를 공개하는 LG전자는 V30와 올레드TV를 전면에 내세운 3,799㎡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해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가전을 제어하고 이용자 습관을 파악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도 전시한다.
IFA 주요 이벤트인 기조연설은 피터 노타 필립스 대표이사(CEO), 리처드 유 화웨이 CEO 4명, 피터 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제임스 박 핏빗 CEO가 맡는다. 노타 필립스 CEO는 AI와 IoT 등을 접목한 헬스케어, 유 화웨이 CEO는 모바일 인공지능의 진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베를린=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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