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책에 대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장관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진행하기 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한 “송 장관과 나는 양국과 양국의 국민, 양국의 이익 보호를 제공할 책임을 공유했다”며 “우리는 이미 강력히 협력해왔으며 항상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직후 열려 양국 국방장관이 어떤 대북 대처에 의견을 모을지 주목됐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미국은 25년간 줄곧 북한에 말을 건넸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터무니없는 돈만 지불했다”며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대화 무용론’을 천명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론에 대응해 다시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으며 균형 잡기를 시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던 13일에도 북한 김정은 정권과 협상 여지를 남기며 ‘평화적 압박’을 주장한 바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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