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 해커(34)가 'kt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해커는 30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6자책점에 그친 뒤 강판됐다. 투구수는 89개. 올 시즌 해커의 최소 이닝 소화다. 이전까지는 5이닝(4차례)이 최소 이닝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해커는 3-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홈런을 내줘 첫 실점했다. 이어 박경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유한준과 장성우에 각각 안타와 홈런을 내주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해커는 김동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2로 몰렸다.
4-2로 앞선 3회 또 다시 허물어졌다. 2사 2루에서 박경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어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4-5로 역전을 당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선두타자 정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민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민호가 해커의 책임주자인 정현을 로하스의 적시타로 들여보내면서 해커의 실점은 더 늘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해커는 kt전에서 '무적'으로 통했다. kt와 경기에 통산 7차례 등판해 46⅔이닝을 던지며 6승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올렸다. 7경기에서 해커가 kt에 내준 점수는 8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해커도 kt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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