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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철완’ 김재균 완봉 역투…충암고 4강으로 이끌다

입력
2017.08.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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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김재균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광주동성고와 8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충암고 김재균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광주동성고와 8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초록 봉황을 네 차례 품은 충암고가 역대 최다 타이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천안북일고 5회)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충암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광주동성고를 5-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3학년 좌완 에이스 김재균의 완봉 역투가 빛났다. 28일 경북고와 16강전에서 128개를 던졌던 김재균은 하루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3개를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투구 수는 117개로, 3일간 2경기에서 무려 245개를 뿌렸다.

2007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이번 대회 8강 문턱을 넘은 충암고는 창단 4년 만에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룬 파주 율곡고와 결승 티켓을 두고 31일 맞붙는다. 야탑고는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울고를 5-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 대전고를 4-3으로 제압한 광주일고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야탑고 5-3 서울고

야탑고는 2-2로 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민서(2년)가 스퀴즈 번트를 대지 못해 협살에 걸린 3루 주자가 아웃 됐다. 박민서도 삼진으로 물러나 졸지에 2사 1ㆍ2루로 상황이 변했다. 하지만 후속 강재윤(1년)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든 다음 김우성(3년)이 결승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6회말에는 4번 타자 김동영(3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충암고 이재원(오른쪽)과 김세영이 동성고와 8강전에서 2회말 박원진의 3루타 때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충암고 이재원(오른쪽)과 김세영이 동성고와 8강전에서 2회말 박원진의 3루타 때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충암고 5-0 광주동성고

충암고는 1회말 1점을 선취한 뒤 2회말 1사 1ㆍ2루에서 박원진(3년)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이어 박수종(3년)이 2루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동성고는 두 차례 공격이 아쉬웠다. 3회초 2사 2루에서 전정배(3년)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충암고 중견수 이원석(3년)의 송구에 2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0-5로 뒤진 5회초 1사 1ㆍ3루에서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지만 충암고 유격수 박수종이 포수의 2루 송구를 커트해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아웃 시켰다.

광주일고 4-3 대전고

광주일고가 8회에 울다 웃었다. 3-1로 리드한 8회초 2사 2ㆍ3루 수비에서 대전고 이윤오(2년)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정영웅(3년)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지 못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말 공격 때 2사 3루 기회를 잡고 이강규(3년)가 결승 적시타를 쳐 승부를 갈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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