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내달 4일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 KBS '추적 60분', MBC '무한도전' 등 간판 프로그램들이 결방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MBC본부(노조)는 30일 "내달 4일 오전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며 이날 양사 노조가 모여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 선언했다. 5년만의 연대 파업이다.
KBS PD협회 소속 670여명의 PD들은 "고대영 물러나지 않으면 방송도 멈출 것"이라며 이날 오전 7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당장 이날 방송되는 KBS2 '추척 60분', 2일 방송 예정인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KBS2 '다큐 3일'이 결방된다. 예능 PD들은 10월 추석 연휴 때 방영될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했다. 추석연휴 KBS방송은 '재방송’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드라마 PD들도 이날 방영되는 수목극 촬영 현장에서 손을 뗐다. KBS 기자 보직자(부장, 팀장, 앵커) 33명도 이날 보직 사퇴했다. KBS노조(1노조)도 31일부터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PD 등이 지명파업을 개시하고 내달 7일부터 총파업에 동참한다.
MBC노조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 결의를 다졌다. MBC 예능PD들은 "김장겸 사장은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 PD들의 몫"이라는 성명을 내고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MBC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는 다음 주부터 결방된다. '무한도전'은 2012년 파업 당시 6개월간 결방된 바 있다. MBC 간부 57명도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글ㆍ사진=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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