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전산업의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업계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라이벌이다. 오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을 앞두고 두 회사의 깃발이 벌써부터 장외전에 돌입했다. 진짜 기싸움이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를 마련한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 외부에 회사 깃발과 함께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혁신기술로 일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Your New Normal'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광고로 표현했다.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를 앞세웠다. IFA 2017 주 행사장인 메세 베를린 입구에는 LG 시그니처를 알리는 깃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주제로 내세웠다.
1924년 라디오 박람회로 출발한 IFA는 90여 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전 세계 가전업체들의 최첨단 기술 경연장으로 성장했다. 1930년에는 상대성 이론의 전설적인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1924년부터 1939년까지는 매년 열렸지만 1950년부터 2005년까지는 격년제로 개최됐다. 이후엔 다시 연례행사로 복귀해 올해 57회를 맞았다.
지난해 열린 IFA2016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세계 50개국의 1,800여 업체와 단체들이 참가했다. 방문자 수는 24만명을 넘었고, 전시회를 통해 6조원에 이르는 계약이 성사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