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김주혁과 천우희가 tvN 장르드라마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윤정 PD, 배우 김주혁, 천우희, 박원상, 신현빈, 박희본 등이 참석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인 아르곤은 HBC 방송에 남은 유일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진실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이 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윤정 PD는 “매일 나오는 단신 보도가 아니라 ‘피디 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처럼 아이템을 잡아서 속 얘기를 깊게 파고드는 기사를 내보내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여타 드라마와 달리 ‘아르곤’은 8부작 구성으로 짧지만 속도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PD는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큰 사건을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기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짧은 포맷 안에 깊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브라운관으로는 4년 만에 컴백하는 김주혁과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던 천우희가 선택한 첫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먼저 아르곤의 팀장으로 기자 겸 앵커 김백진 역을 맡은 김주혁은 “사람 이야기라는 것과 8부작인 것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한 달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천우희는 HBC의 해직기자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용된 계약직으로 아르곤 막내가 된 이연화 역을 맡았다. 그는 “많이 긴장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드라마라는 매체가 피드백이 바로 있다 보니까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됐다. 김주혁 선배가 ‘이것이 바로 드라마다’ 라고 하시더라. 내가 아직 예쁜 각도를 모르는데 김주혁 선배가 꿀팁을 알려줬다”고 이야기 했다.
기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은 낯선 것은 아니다. 우선 월화드라마로 맞붙는 SBS ‘조작’ 역시 기자 이야기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바. 방송 날짜가 겹치기까지 하기 때문에 우려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이 PD는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르더라. 우리는 사건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다. 반전 포인트도 많다”고 말했다.
미국드라마 ‘뉴스룸’과도 비슷한 포맷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청자도 많다. 이윤정 PD는 ‘뉴스룸’과의 차이점으로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형식은 있지만, 우리는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고민이 이 작품의 내용이다. 한국에서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미국 드라마와는 다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우희가 맡은 역할은 해직기자를 대체하는 ‘용병기자’다. 현재 MBC가 마주한 사태이자 이윤정 PD 역시 MBC 출신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이윤정 PD는 “그들이 어떤 갈등을 겪는지 알고 있다. 해직기자 문제는 MBC가 대표적이지만 YTN 등도 있다. 한 방송사를 연상시키려고 한 것은 아니다. 사건도 인물 설정도 하나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공통분모는 있지만 배려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원상은 아르곤의 프로듀서이자 베테랑 취재기자 신철 역을 맡았으며, 신현빈은 아르곤 전담 스타변호사 채수민 역을 맡았다. 박희본은 아르곤의 베테랑 구성 작가 육혜리 역을 맡아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이 모여 연기 시너지를 펼쳐낼 예정이다.
한편 ‘아르곤’은 내달 4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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