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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맞춰 드립니다”…‘취미거리 안내 서비스’ 대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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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맞춰 드립니다”…‘취미거리 안내 서비스’ 대중 속으로

입력
2017.08.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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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강남에 있는 교보문고에 각자의 취미를 분석해주는 임시매장이 들어서 있다. 교보문고
지난 27일 서울 강남에 있는 교보문고에 각자의 취미를 분석해주는 임시매장이 들어서 있다. 교보문고

지난 27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내 임시매장(팝업스토어). 이 곳엔 심리검사로 나온 맞춤형 취미거리 안내 서비스를 받기 위한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 서비스를 받은 직장인 송모(31)씨는 “취미분석을 실제로 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바쁜 일상에 쫓긴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취미거리를 찾아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도심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국내에 온라인 상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 서비스는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되면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큐레이션 서비스 주요 업체도 하비박스, 하비인더박스, 하비풀 등 3개사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에 첫 서비스를 개설한 하비박스의 도현아 대표는 “작년 말에 처음으로 서비스를 소개한 이후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상에서도 선보이게 됐다”며 “서비스 이용객수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맞춤형 취미거리 서비스의 확대 배경을 안정적인 경제력 바탕 위에 추구하려는 질적인 삶의 향상 욕구에서 찾았다. 그는 “그 동안 사람들은 즐거운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과정을 겪어왔다”며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는 취사선택 비용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즐거움을 안내하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고 전했다.

취미거리를 찾아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등장 배경은 과거와는 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의 특성과도 연관이 깊다는 게 관련업계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윗세대보다 혹독한 입시와 취업 경쟁에 내몰려 자아탐색을 할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개선된 인터넷 환경 속에 폭넓은 정보를 접하면서 다양한 취미거리에 대한 욕망이 커졌다. 여기에 결혼과 육아 등 전통적인 인생목표 보단 혼자서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도 이 세대의 특징이다.

이용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얼마 전 공무원 시험을 치른 이모(27)씨는 “학창시절에는 입시 후, 대학에서는 취업 후로 취미를 미루다 보니 제가 즐길만한 것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았다”며 “취업준비 과정에 취미를 즐기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다 보니 TV나 유튜브 동영상 시청만으로 즐거움을 찾았는데 취미거리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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