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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 자전거 타고 둘러볼까

입력
2017.08.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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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방 구간에 전용도로

경복궁 외곽 따라 순환로 조성

6월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포함한 경복궁 외곽에 자전거 전용 순환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순까지 청와대 앞길 510m 구간에 폭 1.2m의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청와대 앞길 개방 이후 청와대가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경복궁 주변 기존 자전거 도로와 연결해 청와대 앞에서 삼청동, 광화문과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를 잇는 경복궁 외곽 자전거 순환로가 완성되는 셈이다. 자전거길을 늘려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앞길 개방으로 늘어난 청와대 주변 관광 수요도 충족시킨다는 취지다.

경복궁 주변은 삼청로 경복궁사거리와 청와대 춘추문 인근을 잇는 800m와 사직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에서 경복궁사거리로 이어지는 500m 구간에 이미 자전거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 전용차로는 차도 중 일부 차로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게 지정한 차로다. 효자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와 효자동삼거리 800m 구간에는 자전거 겸용도로가 나 있다. 자전거 겸용도로는 자전거 외에 보행자도 통행할 수 있도록 경계석 등으로 차도와 구분해 설치한 도로다.

시는 다음달 초까지 효자로 구간 자전거 도로를 보도 아래로 낮춰 자전거 전용차로로 만든 뒤 청와대 앞길 공사를 다음달 중순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청와대 앞길 자전거 도로 개통 시기에 맞춰 누구나 자전거로 청와대 앞을 둘러볼 수 있게 효자동삼거리 청와대 앞 분수 인근과 청와대 춘추문 인근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차로가 완성되면 ‘ㅁ’자형 자전거 순환로가 완성돼 30분이면 자전거로 경복궁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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