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색’ 현아가 달라졌다. 강렬하고 섹시한 무대로 주목 받아온 가수 현아가 이번엔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돌아왔다.
걸그룹을 거쳐 솔로 작업까지 올해로 활동 10주년을 맞은 현아가 새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가수 현아의 미니앨범 6집 ‘팔로잉(Following)’ 발매를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체 앨범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26살 현아라는 사람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겨보고 싶었어요. 제 팬들에게 드리는 일종의 선물과 같은 의미에서 가장 수수하고 편안한 제 모습을 담아보려 했습니다.”
앨범 타이틀곡 ‘베베(BABE)’는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남자친구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아이 같은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자연스러움을 위해 뮤직비디오에서는 ‘노메이크업 현아’가 출연한다. “옛날에는 바로 집 앞에 나갈 때도 메이크업을 하고 나갔어요. 사람들이 볼까봐. 그런데 이제는 여유가 좀 생긴 것 같아요. 팬들에게 제 자신의 모습을 좀 더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연스러운 현아’를 담으려다 보니 앨범 제작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노래 가사를 직접 쓰고, 음악 프로듀싱, 의상ㆍ무대 연출에도 개인적인 선호를 반영했다. 현아는 “요즘에는 ‘레트로(복고)’가 가진 매력에 푹 빠져있다”며 “제가 좋아하는 걸 공유하려다 보니 노래들도 현대적인 느낌에다 레트로를 섞어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이 ‘섹시함’에 갇힌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였는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선입견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하기엔 모두가 겪는 고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섹시함을 완전히 버린 게 아니라 그 위에 제 수수한 면을 더했다”며 “무대에 섰을 때 보여주려고 아직 숨기고 있는 게 많으니까 기존의 섹시하고 화려한 모습도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벌써 10년차 가수인 그녀는 “무대에서 좀 더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후배들도 자신만의 매력을 ‘자신감 있게’ 무대에서 표출할 줄 아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호(성균관대 경영학4)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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