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
이준은 오는 10월 24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다. '아버지가 이상해'로 한창 이름을 날린 데 이은 입대 일정이 아쉬울 법도 한데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입대 시기는 언제 알았나
"밝히기 1, 2주 전이었다. 미룰 만큼 미뤘기 때문에 이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게 가는 것도 민폐고, 당연히 올해 입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입대가 늦다고 생각했다."
-직접 글을 올려서 알렸다
"원래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다들 물어보는 거다. 날짜가 나왔으니 거짓말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갑니다' 얘기를 했다. 말하고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린 것 같고, 기사화 될 것 같았다. 회사랑 상의했을 땐, 조용히 가는 것보다 팬들한테 알리고 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알리게 됐다. 부담스러운 게 있다면 입대할 때 사진 찍히는 거다. 군대 가는 게 자랑은 아니지 않나. 저도 국민이다."
-드라마가 잘 됐으니 아쉬울 법도 하다
"아쉬움은 전혀 없다. 누구나 가는 거다."
-시상식에서 상을 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전 원래 시상식이 가시방석처럼 불편하더라. 물론 상을 주고 이런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 시상식을 갈 때마다 제가 뭘 잘했다고 가는지 싶어서 어색했다. 수상 생각은 별로 없다."
-이번에 연기를 잘했다는 평이 많다
"그게 상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 시상식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한 적이 없다."
-주변 반응이 좋았겠다
"저희 할머니가 말씀을 해주시더라. 이런 건 처음이었다. 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이렇게 할머니까지 아실 정도의 반응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게 손자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최근 본 영화는 뭘까
"사실 전 영화보다도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걸 좋아한다. 직업이 배우임에도 영화,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챙겨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피 프로그램이나 JTBC에서 새벽에 해주는 다큐멘터리, '걸어서 세계속으로', '나는 자연인이다' 그런 걸 좋아한다. 다큐멘터리는 다 사실이니까.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30년쯤 지나서 제가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면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도 있다. 꿈은 크게 꾸는 거 아니냐. 김상중 선배님의 자리를 뺏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하하."
-입대 전 차기작을 검토 중인가
"차기작 안 한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불러주셨는데 제가 쉬려고 한다. 제 인생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입대 전날까지 찍다가 입대하면 저도 정신이 없지 않을까. 마음 편하게 할 거 하고, 팬미팅만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입대 예정이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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