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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장님 부인 운전기사 채용 갑질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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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장님 부인 운전기사 채용 갑질 있었나

입력
2017.08.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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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공무원이 직접 청탁…

‘을’ 입장 “거절 못해”

안산시 공무원 등은 부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제종길 경기 안산시장 부인의 전 운전기사가 시(市)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 낙하산 채용돼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 간부가 직접 취업을 청탁했다는 주장도 나와 파장이 일 전망이다.

29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제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하며, 제 시장 부인 차량을 운전했던 A씨가 지난 2015년 6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16일까지 6개월여 G사에서 일했다.

G사는 2010년쯤부터 안산시의 위탁을 받아 매년 40억원의 용역비를 받고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여톤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중소기업이다. A씨는 시가 용역을 준 이곳에 공고 등의 절차 없이 임용돼 월 220만~230만원을 받고 차량운전 등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G사측은 A씨를 채용한 데 대해 공무원 B(5급)씨의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무를 담당하던 과장이었던 B씨가 현재는 시청 요직 부서로 영전해 근무 중이라는 설명이다.

B씨의 요구를 받았다는 G사 간부는 “B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모님 운전 기사했던 사람인데 써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채용된 뒤 임원진과 갈등을 빚다 퇴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공무원 B씨는 “A씨가 사모님 운전기사였고 G사에 근무 중이라는 사실 등을 나중에 알았다”며 “당시 시청 C국장의 문의가 있기는 했으나 정확한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부인했다. A씨는 “선거 과정에서 G사 대표를 알게 돼 직접 취업을 부탁했다”고 잡아뗐지만 G사 대표는 “A씨의 얼굴도 잘 몰랐고, ‘을’의 입장에서 시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황당해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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