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G4 렉스턴 출시와 함께 유럽 진출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오랜 시간 국제 랠리에 참가하며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 SUV의 명가 입지를 구축해왔다. 쌍용차가 전세계 랠리와 탐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재까지 주행한 거리를 환산하면 약 28만㎞로 지구 7바퀴에 달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990년 당시 코란도 모델로 세계 각국 4륜 구동 차량들이 참가하는 키프러스 랠리에 참가해 국내 자동차산업 최초로 국제 랠리에서 우승했으며 이어 1995년까지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약 2,600㎞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인 ‘중국 로브노르 사막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해 디젤차량 부문에서 ‘액티언’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세계 각 대륙 및 국가들에 대한 탐험도 벌였다. 1987년 히말라야 종주를 시작으로 1988년 중국대륙 종단, 1990년 양쯔강 탐험에 이어 1992년 중남미 종단에 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당시 ‘코란도 훼미리’ 모델로 세계 최장의 산맥 안데스와 세계 최대의 강 아마존을 거쳐 12개국, 1만8,000㎞에 이르는 대장정을 진행했다. 2003년 국내 최초 양산형 픽업트럭 무쏘스포츠로 안데스 대장정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쌍용차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중국대륙 횡단 시승행사인 ‘용등중국 만리행’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이제 G4 렉스턴을 해외 시장 공략의 주요 발판으로 삼아 SUV 명가 재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에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G4 렉스턴을 처음 선보이고 이어 영국에서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개최해 G4 렉스턴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지난 11일 공식 출발을 알린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은 오는 9월 14일까지 약 50일 동안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리투아니아 등 동아시아에서 서유럽까지 8개국 2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모터쇼가 개최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유럽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라며 “횡단 기간 동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참가한 30여 명의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직접 주행하면서 신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 상품성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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