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톨릭문학으로 등단한 후 독창적 시의 세계 탐구
“ ‘잃어버린 우산’ 돼 누군가에게 요긴하게 쓰이는 시 되길”
“시를 통해 내가 위로 받고 살아온 것처럼 내 시도 누군가의 영혼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산대 대학교육혁신본부 정성환(51ㆍ사진) 차장이 40년 전통의 월간 시문학(9월호)에서 ‘신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15년 ‘가톨릭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꾸준히 독창적인 시 세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시문학의 당선작은 ‘뜨거운 눈’, ‘지룡(地龍)의 꿈 제조법’, ‘그림엽서’ 3편. 그는 지난 6월까지 마감한 신인우수작품상 모집에 응모, 신인우수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 시문학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심사위원을 맡은 심상운 시인은 “정씨의 응모작은 악착스럽고 열정적인 생명의 현상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사유를 펼치는 정신의 경지가 주목된 작품들”이라며 “생명의 근원을 통찰하는 사유와 산뜻한 언어감각에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유와 언어가 조화를 이룬 개성적인 시라는 평가다.
정성환씨는 “아직 부족한 시이지만, 제 시는 ‘잃어버린 우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겐 요긴하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잃어버린 내 우산을 쓰고 덜 축축해진 몸으로 따뜻하게 귀가할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며 “40년 전통을 가진 월간 시문학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시를 향한 ‘성실한 열정으로 시작(詩作)에 매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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