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9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탄두 재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상세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되는데, 북한이 ICBM 기술을 완성했는지는 불확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정원은 이어 미사일 궤적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일본을 자극하는 과감한 도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비행시간 등을 근거로 들어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시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적으로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정보위원들이 '괌 포위사격을 위한 모의고사 성격이냐'고 질문을 하자 국정원 측은 "(그런) 예고는 아니라고 본다"며 "괌 쪽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포위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모의고사까지는) 아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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