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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도발에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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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도발에 “강력한 대북응징 능력 과시하라”

입력
2017.08.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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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15K 4대 폭탄투하 훈련 실시

북 도발 엄중 평가ㆍ추가도발 철저 대비

靑 “北 미사일 중거리탄도미사일급 추정”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NSC 상임위 결과 및 북한 미사일 대책보고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NSC 상임위 결과 및 북한 미사일 대책보고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우리 군의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장착해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정 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어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된 대비 체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NSC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에서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조치에 전폭 지지한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조는 흔들림이 없다. 안심하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에 논의키로 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보도를 통해 공개한 ‘화성-14’호 2차 발사실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보도를 통해 공개한 ‘화성-14’호 2차 발사실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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