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1ㆍ랭킹 47위)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 상금 5,040만 달러ㆍ약 565억원)에서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33ㆍ58위ㆍ아르헨티나)를 3-1(3-6 7-6<10-8> 6-4 6-3)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3, 4세트를 가져가며 3시간 30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2015년 US오픈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는 역시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현은 2회전에서 존 이스너(33ㆍ15위ㆍ미국)를 상대한다. 이번 대회 10번 시드를 받은 이스너는 1회전에서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26ㆍ65위ㆍ프랑스)를 3-1(6-1 6-3 4-6 6-3)로 눌렀다. 키 208㎝의 장신 이스너는 2012년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1년 이 대회 8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이스너와 한 차례 만나 0-2(6-7<5-7> 4-6)로 졌다. 큰 키에서 터져 나오는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는 이날 1회전에서도 최고 시속 223㎞의 빠른 서브로 에이스 22개를 기록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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