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이탈경보장치를 통해 교통사고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실제 미국의 경우 연간 8만5,000건 이상의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차량 앞유리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전방 차선의 상태를 인식하고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운전자에게 핸들진동, 경고음 등으로 알림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차선이탈경보장치를 통해 교통사고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IIHS 연구원 제시카 시치노(Jessica Cicchino)는 최근 경찰이 보고한 교통사고 자료를 바탕으로 차선이탈경보장치의 효율성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선이탈경보장치를 사용할 경우 단일 차량 사고, 측면 및 정면 충돌사고는 11%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이 보고한 2015년 교통사고 중 8만5,000건의 충돌사고와 5만5,000건의 상해를 예방할 수 있던 것으로 보고됐다.
제시카 시치노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차선이탈경보장치가 미국도로에서 승용차의 충돌사고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첫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은 "차선이탈경보장치와 같은 자동차 안전장치들은 치명적 사고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연구에 따르면 차선이탈경보장치는 교통사고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 이러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경우 많은 운전자들이 해당 기능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주행 중 기능을 꺼버리고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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