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와 매장 공간 함께 사용
청년상인 창업하면 집기 등 지원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통해 전통시장과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에 1층 전통시장, 2층 이마트 상생스토어의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6월 경북 구미에서 전통시장·청년상인과의 3자 간 모델을, 8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전통시장·청년상인·동네마트와 4각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7일 안성맞춤시장에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은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동네마트(화인마트)와 함께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화인마트의 영업면적 중 30%를 임차하지만,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한다.
이번 안성맞춤시장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물론 동네마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산주류’와 ‘담배’를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출입구와 화인마트 출입구가 마주보도록 설계해서, 상생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신선식품, 주류, 담배, NB상품 등을 구입하기 원할 때는 바로 옆 화인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꾸몄다.
또 매장 바로 옆에 청년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년생생몰 까페’를 신설해 청년창업을 측면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상생스토어 오픈과 같은 날 문을 여는 신규 청년상인 점포 5곳의 매장 집기 중 일부를 이마트 비용으로 지원한다.
안성맞춤시장에는 ‘청년까페 징’, 분식집 ‘튀김S’ 등 5개 청년상인 점포가 있는데, 상생스토어 오픈에 맞춰 중식당 ‘청춘반점’, 스테이크 전문 ‘탭하우스’ 등 5개의 청년상인 점포가 추가로 오픈한다.
이처럼 안성맞춤시장 청년상인 점포가 10곳으로 2배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이마트는 이들 점포가 모여 있는 골목 40m를 ‘청년상인 창업거리’로 지정하고 간판교체와 벽화 등을 활용해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1년간 과거 경쟁관계로만 비춰졌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이번에는 안성시와 안성맞춤시장 상인회, 동네마트와의 협업으로 이마트 상생스토어와 함께 시장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모델이 탄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상생스토어를 통해 전통시장이 변화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당진 상생스토어(1호점)와 구미 상생스토어(2호점)도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8월 문을 연 당진시장 상생스토어의 경우, 시장을 찾는 고객이 상생스토어 입점 전과 비교하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당진 상생스토어 오픈 1주년을 기념해 8월말까지 1층 시장 상인들의 매장 인테리어 및 집기 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픈 한 달을 넘긴 구미 상생스토어도 청년몰이 있는 선산봉황시장 2층 기준 일 평균 3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청년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노브랜드 까페에 문화센터를 꾸려,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등 매장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시장 2층 청년몰에 추가로 3명의 청년상인이 8월 중 오픈하며 매장 수가 20개로 증가할 예정이며, 선산시장 1층에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4개의 점포가 새로 매장을 열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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