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캉스축제ㆍ고스트파크축제ㆍ오토캠핑장 등에 몰려
전국 규모 축구대회도 한 몫…“지역경제 파급효과 100억”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 전국 최고 내륙 피서지’로 자랑하는 경남 합천이 명성에 걸맞게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군은 “지난달부터 약 두 달간 이어진 여름철 휴가철 기간 3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지역경제효과가 1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2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청정 1급수 황강에서 펼쳐진 ‘2017 옐로리버비치 황강 여름축제’와 전국 최고의 시대물 세트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고스트파크 축제’가 대박을 터뜨리고, 황매산 오토캠핑장과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 힐링명소 가야산 소리길 등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 68개 팀이 참가한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86개 팀이 자웅을 겨룬 전국고교축구추계연맹전 등이 잇달아 열려 피서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군은 합천공설운동장을 비롯 총 16개 축구경기장을 갖추고 2008년부터 10년 연속 여자선수권대회를 합천에서 열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전국고교 춘ㆍ추계 연맹전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황강을 뜨겁게 달군 ‘옐로우리버비치’는 소독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천연 워터파크로 올 여름 합천 최고의 휴가지로 꼽혔다. 거기다 옐로우리버비치 페스티벌 축제기간 열린 합천여름바캉스축제가 예년 보다 기간을 이틀 연장함에 따라 피서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다른 워터파크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피서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 먹을 수 있는데다, 캠핑장 등을 이용한 취사행위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피서객을 많이 끌어 모은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무더위를 한방에 날린 ‘2017고스트파크’는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해 보다 7,000여명 늘어난 3만여명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첫 선을 보인 폐교를 주제로 한 ‘악몽교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수상한 푸줏간’과 ‘인육의 주막’, ‘허당 무당의 집’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관람객 증가의 요인이 됐다.
해발 850m에 위치한 황매산오토캠핑장과 다양한 수상 레저ㆍ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합천호, 다양한 동ㆍ식물 서식지인 습지 생태를 관찰하며 산책을 하는 정양늪 생명길 등도 인기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올해 여름축제의 성공 개최는 합천이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해 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는 ‘2017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연간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