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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은 축구를 추하게 만든다”는 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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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은 축구를 추하게 만든다”는 부폰

입력
2017.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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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제노아와의 경기를 치르고 있는 부폰.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27일(한국시간) 제노아와의 경기를 치르고 있는 부폰. 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유벤투스의 잔루이지 부폰(39)이 비디오 판독(VAR) 사용에 대해 “축구의 재미를 떨어트리고, 축구를 ‘수구’처럼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부폰이 VAR을 처음 접한 것은 20일 토리노 홈구장에서 열린 칼리아리 칼초와의 세리에 A 1라운드에서였다. 유벤투스-칼리아리전은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VAR을 도입한 뒤 열리는 첫 경기였다. 이날도 VAR에 의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부폰의 선방으로 유벤투스가 3-0 완승을 거뒀다.

VAR은 27일 제노아와의 경기에서도 부폰을 성가시게 만들었다.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전반 5분, 수비수 다니엘 루가디(23)와 제노아 공격수 안드레이 갈라비노프(28)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충돌해, 주심이 VAR을 요청해 갈라비노프에게 골을 내준 것이다. 파울로 디발라(23)의 해트트릭으로 유벤투스가 4-2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부폰의 입장에선 불필요한 골을 내준 셈이다.

부폰은 “VAR이 가끔씩만 사용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발가락이 밟히거나 손이 귀에 닿았는지 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에만 50번의 페널티킥이 선언될 것”이라며 게임의 리듬을 방해하는 VAR의 사용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벤투스의 코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0) 역시 “(VAR 사용으로 인해) 게임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오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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