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인 최다 2년 12억’보다 좋은 조건 뿌리친 최혜진의 의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인 최다 2년 12억’보다 좋은 조건 뿌리친 최혜진의 의리

입력
2017.08.28 16:55
0 0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롯데 모자를 쓰고 있는 최혜진/사진=연합뉴스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유명세를 탄 최혜진(18ㆍ롯데)이 남녀 통틀어 신인 선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보장 받았다. 2년간 총액 12억원에 롯데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는 종전 2년 10억원(5억원+5억원)의 김효주(22ㆍ롯데)를 능가하는 금액이다.

최혜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서울 76층 대연회장에서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관심이 집중된 후원 규모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조심스럽기는 하다”고 운을 떼면서 “좋은 선수와 계약하면서 비용 얘기를 한다는 게 그렇지만 최혜진 선수는 약 3년 전부터 롯데가 후원하는 대회에 출전시키면서 우리와 인연을 맺어온 선수다. 더 많이 주겠다는 후원 기업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인센티브를 늘려주는 쪽으로 해서 연간 6억씩 2년 동안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돈보다 의리를 지켰다는 뜻이다. 인센티브는 한국이나 미국 등에서 투어 상금 순위 1위에 오르거나 세계 랭킹 1위, 메이저 대회 우승 등의 성과를 올릴 경우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롯데 측은 "앞으로 최혜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최혜진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약간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지만 금세 안정을 찾고 덤덤하고 자신 있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프로에 첫 발을 디디게 된 최혜진은 “데뷔하고 첫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게 돼 감사하다”면서 “후원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국내ㆍ외 시합을 많이 다녀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년 신인왕을 목표로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을 찾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혜진은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더 많이 도움을 받아야 될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혜진의 최종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서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거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LPGA 진출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혜진은 “2주 뒤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 기회가 된다면 (LPGA 진출을)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 우승이라는 욕심보다는 경험을 더 쌓으려고 하기 때문에 만약 시드권을 따더라도 고민해보고 결정해야 될 일”이라고 보류했다.

첫 상금을 따게 되면 가족과 오빠에게 선물할 생각이라는 최혜진은 “부모님이 항상 잘 챙겨주고 필요한 거 있으면 다 해줘 내가 크게 갖고 싶은 건 생각해본 게 없다. 상금을 벌면 구체적으로 뭔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이어 본인 성격에 대해선 “골프장 밖에서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친해지면 애교도 많이 부리고 친근하게 대하는 편이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더 다가가게 되는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15살 때 참가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많은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로 정식 프로 무대에 데뷔하게 되는데 올해에는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 탄산수 용평 리조트 오픈과 LPGA US 여자 오픈 준우승,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한 해 2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34ㆍ볼빅) 이후 최혜진이 18년 만일 만큼 한국 골프계가 주목하는 초특급 유망주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 '브이아이피' 장동건 “고소영과 작품 호흡? 못할 것 같다”

팬들 울린 뉴이스트 아론의 한마디 '저까지 반겨주셔서...'

'효리네 민박' 정담이, 근황 공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