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수제맥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9월부터 수제맥주 제조 이론 교육과 실습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조 교육은 아홉 차례(44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달 8일까지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홍천군은 이달 초 열린 맥주축제가 좋은 반응을 얻자 관련 업종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축제에서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를 비롯해 생그린식품, 용오름 맥주마을 등 3곳에서 생산한 친환경 수제맥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흘간 40만 명이 넘는 애주가들이 홍천 수제맥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홍천군은 약용작물을 가미한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지역의 전설을 활용한 ‘스토리텔링’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한 홉을 활용해 맥주를 생산, 판매, 유통하는 마을단위 기업을 육성해 농가의 새 소득원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과도 파트너 십을 구축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일본 삿포로(札幌)와 중국 칭다오(靑島) 같이 맥주를 도시 홍보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갖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수제맥주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소매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세제개편이 이뤄지면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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