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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무릎 이상...잠 못이루는 신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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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무릎 이상...잠 못이루는 신태용

입력
2017.08.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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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모습. 파주=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모습. 파주=연합뉴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오는 31일 이란(홈)-9월 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대비해 담금질 중인 신태용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각자 리그를 소화하느라 제각각 흩어져 있던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모여 28일부터 26명 전원이 다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늦게 합류할 것으로 보였던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이 12시간 가까이 빨리 귀국한 덕이다. 애초 황희찬은 유럽파 중에서도 가장 늦은 28일 오후 10시경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짐을 풀 계획이었다. 손흥민(25ㆍ토트넘)이나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보다 한나절 이상 늦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전날인 27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하루 빨리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할 수 있었고 이날 오전 파주 NFC로 들어왔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번 셈이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1일 파주 NFC에서 이동국(38ㆍ전북)을 포함한 국내파 K리거 11명, 중국 슈퍼리그 소속 4명, 중동파 남태희(26ㆍ알두하일SC) 등 총 16명이 조기 소집돼 이미 담금질 중이다. ‘주장’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도 소속 팀 허락을 받아 예정보다 이른 지난 25일부터 합류해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더욱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

황희찬이 예정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릎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황희찬이 지난 6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이 예정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무릎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황희찬이 지난 6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만 걱정스러운 건 황희찬의 몸 상태다.

그가 갑작스럽게 소속 팀 경기를 뛰지 못한 이유는 무릎 이상 때문이다. 잘츠부르크 구단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황희찬 무릎이 좋지 않다고만 밝혔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 3골, 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골 등 총 7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고 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받는 공격수였다. 만약 황희찬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대표팀 전력은 큰 타격을 입는다.

황희찬은 28일 대표팀 팀 훈련에 앞서 “소속 팀에서 슈팅 훈련을 하다가 공을 잘못 차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꺾였다. 심한 수준은 아니라 뛸 수는 있지만 통증이 남아있다”며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다. 만약 이란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황희찬 출전 여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 오늘과 내일 훈련을 보고 고민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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