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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장 “공무원 갑질 근절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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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감사원장 “공무원 갑질 근절에 역량 집중”

입력
2017.08.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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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69주년 기념식서 하반기 감사 방향 공개

“대민 업무 불공정 관행 엄단” 지시

황찬현 감사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제안 설명과 결산 검사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찬현 감사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제안 설명과 결산 검사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찬현 감사원장이 28일 “올 하반기에는 공무원의 ‘갑질’을 근절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올 하반기 감사 방향을 공개하면서다.

황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원 69주년 기념식의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 공공 부문의 부조리를 근절하고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관행들이 사리지지 않고 있다.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 사회에서도 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국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는 ‘갑질 행태’, ‘무사안일’ 등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다. 그러면서 그는 ▦공사ㆍ계약ㆍ인허가 등 대민 업무에서의 불공정 관행을 엄단할 것 ▦인사ㆍ채용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감찰 활동을 강화할 것 ▦주요 무기의 획득ㆍ관리, 수ㆍ출입 등 업무 전반을 살펴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지시했다.

황 원장은 또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시책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에도 감사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응 정책을 점검해 정책 실효성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신(新)산업 육성과 대형 연구ㆍ개발(R&D) 사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응급 의료와 농축산물 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안전 위협 요소를 현장 중심으로 점검하고, 가뭄ㆍ홍수 대비 시설이나 대형 발전소 등 기반 시설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해 재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공 부문의 재정 운용 효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재정사업의 유사ㆍ중복 등 낭비 요인을 제거해 재정 여력 확충할 것 ▦공공 기관의 해외 투자와 자산 관리를 점검해 경영 효율화 도모할 것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도 지속적으로 감사해 방만 운영, 도덕적 해이를 차단할 것 등을 직원들에게 시켰다.

황 원장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감사원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공공부문의 부정부패와 비효율을 근절하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3년 8개월간의 재임 기간 중 성과를 결산하기도 했다. ▦해외 자원개발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효율화와 담배세 탈루 등 누락 세원 발굴을 통해 국가 재정 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점 ▦세월호 사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재난의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점 ▦방산비리특별감사단 신설과 국방감사국 확대를 통해 고착화한 비리와 비효율을 척결한 점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황 원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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