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G가 아쉬운 7위로 떨어졌다. 유일한 소득은 '건강한' 허프(33)의 확인이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LG에 더 아쉬운 결과였다. 중위권 싸움이 한 창인 LG는 이날 무승부로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몇 차례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순위마저 밀려난 LG에게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는 건 이날 선발 허프의 호투였다.
허프는 지난달 9일 한화전에서 투구 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강판됐고,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5강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LG는 지난 13일 1군에 돌아온 허프의 호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팀의 애타는 기다림에 부응하든 복귀 후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kt전에서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따냈다. 22일 NC와의 경기에는 선발로 나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렸다.
이날도 팀의 믿음에 부응하는 역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진 허프는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묶어 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를 찍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끝낸 그는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5회까지는 주자를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면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는 1-0으로 앞선 6회 있었다. 그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건우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김재환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에반스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민병헌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허프는 시즌 5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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