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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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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 견제”

입력
2017.08.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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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민의당 선장으로 복귀한 안철수 신임 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겠다”고 했다.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도 약속했다. 그러나 턱걸이로 과반 당선에 성공한 안 대표 앞에는 통합과 신뢰회복 등 적잖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안 신임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 당 대표에 당선됐다. 5만 6,953표의 총 투표 가운데 안 대표는 2만 9,095표(51.09%)를 얻었고 정동영 후보는 1만 6,151표(28.36%), 천정배 후보는 9,456표(16.6%), 이언주 후보는 2,251표(3.95%)를 각각 확보했다. 1차 투표에서 안 대표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말했다.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안 대표는 “깨어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대선 패배로 박지원 전 대표가 물러난 지 110일 만에 국민의당은 정상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으며 안 대표 역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국민의당은 또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장진영 박주원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박주현 신임 여성위원장 및 이태우 청년위원장도 당연직 최고위원에 뽑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새 정치 리더십을 많이 보여줬으면 한다. 여야정협의체가 잘 안 되고 있다. 저도 노력할 테니 잘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 새로운 당 대표가 됐으니 향후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말하며 당 대표 당선을 축하했다.

이에 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민생과 국익 우선되는 일에 대해서는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국회와 진정한 협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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