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곰, 청양 황금거북이, 보령 머드 인형 등
지역홍보, 경제활성화 연계
충남도내 각 시 군이 앞다투어 캐릭터를 제작, 지역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다.
27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 캐릭터인 ‘고마곰과 공주’ 활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웠다.
옛 공주 지명으로 알려진 ‘고마’와 곰의 합성어인 고마곰은 무령왕 금제관식과 환두대도(칼)로 치장했다. 고마곰 옆에는 공산성을 모티브로 한 공주가 함께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있다.
고마곰과 공주는 2015년 독일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공주시는 고마곰과 공주를 도시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금강신관공원 등지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와 연계해 캐릭터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해외홍보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캐릭터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했다. 올해는 일본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재팬’에 참가, 공주의 역사문화를 홍보했다.
청양군은 황금 복 거북이를 대표 캐릭터로 삼고 관련 상표 등록도 마쳤다.
칠갑산 자락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는 거대한 크기의 황금 복 거북이 동상(길이 6.5 폭 5.5 높이 2.9m)을 설치했다.
청양군은 수년 전부터 하천에서 황금색 자라와 황금색 두꺼비, 황금색 메기, 황금색 장어가 연달아 발견되자 영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령시는 머드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머드를 소재로 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얼굴과 몸에 진흙을 묻힌 형상의 머피와 머티는 올해 머드축제 기간 눈길을 끄는 이색 아이템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수건, 볼펜, 모자, 공, 티셔츠, 놀이기구 등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캐릭터는 상품화를 쉽게 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캐릭터 퍼레이드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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