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알코올농도 0.202%... 4명 부상
30대 여성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사고를 내 1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27일 오전 3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판교분기점 부근 편도 5차로 도로에서 1차선을 역주행해 달리던 최모(33ㆍ여)씨의 제네시스 승용차가 마주 오던 쏘나타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 후 600여m를 더 주행한 최씨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가 마주 오던 승용차에 운전석 뒤쪽을 들이 받혀 2차로로 튕겨 나간 뒤 승용차에 다시 부딪혔다.
최초 사고 당시 충돌로 튕겨져 나간 파편에도 차량 1대가 파손됐고, 쏘나타 택시를 뒤따르던 차량 1대도 급히 차선을 변경하다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최씨의 제네시스에 타고 있던 이모(34)씨가 중상을 입었고 최씨와 택시 승객 배모(38)씨 등 3명이 치료를 받았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02%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가 어디서부터 역주행을 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고,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특성상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역주행 할 가능성은 낮다”며 “갓길 또는 2ㆍ3차로를 주행하다 돌아서 올라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