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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보자' 리그 뒤흔든 롯데의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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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보자' 리그 뒤흔든 롯데의 반전 드라마

입력
2017.08.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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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오른쪽)/사진=롯데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지지 않는 '거인'의 막판 스퍼트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는 후반기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6일까지 64승무54패(승률 0.542)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NC를 3경기 차로 쫓고 있고, 5위 넥센에 3.5경기 차 앞서 있어 '뒤'보다 '앞'이 더 가깝다. 시즌 초반 반짝하다 하락세를 타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던 롯데의 대반격이다.

8월 출발도 썩 좋지 않았다. 시즌 중반부터 7위에 머문 롯데는 지난 1~3일까지 5강 싸움을 하던 LG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4위 LG에 6.5경기차 밀리게 됐다. 5위 넥센과도 6경기 차가 났다. 하지만 이후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 올리면서 이제 중위권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팀이 됐다.

최근 들어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들어 17승6패로 승률 0.739를 거두면서 두산(승률 0.783)에 이은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팀의 모습처럼 탄탄한 뒷심을 자랑한다. 8월에 거둔 역전승만 13번(1위)으로 끝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집중력을 선보여 상대팀을 압박한다. 역전패는 3번(9위)에 그친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확실히 제 역할을 해낸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롯데의 마운드는 8월 팀 평균자책점 4.18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두는 등 8월에만 15차례 QS를 올렸다. 10개 구단 중 최다다. 원투 펀치 린드블럼(30)과 레일리(29)는 물론이고, 토종 선발 박세웅(22)과 김원중(24), 송승준(37)까지 잘 던진다.

박진형(23)과 배장호(30), 이명우(35)가 버티는 허리도 든든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 손승락(35)은 8월에만 13경기에 나와 10세이브를 올리는 등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그며 팀의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

주춤하던 중심타선이 살아난 점도 돋보인다. 최준석(34)과 이대호(35)는 나란히 힘겨운 6,7월을 보냈다. 최준석은 6월 한 달간 타율 0.233에 머물렀고, 7월에도 9경기에서 타율 0.056에 그치다 결국 7월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가 됐다. 이대호도 7월 22경기에서 타율 0.259, 5홈런 18타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서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 8월 이후 이들의 방망이가 나란히 폭발하고 있다. 최준석은 지난 2일 1군에 복귀 후 22경기에서 타율 0.370, 2홈런 22타점을 쓸어 담았다. 득점권 타율은 0.500(26타수 13안타)에 이른다. 동일 기간 이대호도 23경기 타율 0.322, 8홈런 22타점을 터트렸다. 이들의 부활에 팀 타선도 함께 흥하고 있다. 롯데의 팀 타율은 8월 0.292에 5위에 그치지만 득점권 타율은 0.309로 1위다. 팀 홈런도 28개(1위)로 높은 파괴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모든 게 딱딱 맞아 들어가면서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롯데 투수 조장 손승락은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한 사람이 잘 해서 팀이 올라온 게 아니다.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힘을 내줬기 때문이다. 공을 받아주는 불펜 투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롯데의 목표는 '5강 싸움'을 넘어섰다. 어느덧 3위 NC도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NC는 8월 이후 23경기에서 10승13패 승률 0.435로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롯데-NC 2연전이 '3위 싸움'의 분수령이다. 롯데는 지난해 NC에 1승15패로 철저히 밀렸지만 올해는 7승7패로 맞서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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