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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 근대5종 세계선수권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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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 근대5종 세계선수권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

입력
2017.08.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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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가운데)가 27일 이집트 카이로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정진화(가운데)가 27일 이집트 카이로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정진화(28ㆍLH)가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화는 27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1,400점을 따내 로베르트 카스자(헝가리ㆍ1,393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근대5종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의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04년 이춘헌의 은메달이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정진화는 첫 종목 펜싱부터 선두로 나섰다. 수영, 승마까지 합계에서도 1위를 고수한 그는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한국의 사상 첫 개인전 메달을 확정했다.

정진화의 골인 장면.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정진화의 골인 장면.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기뻐하는 정진화.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기뻐하는 정진화.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정진화는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어린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 근대5종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선수다. 올림픽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 11위, 지난해 리우 대회 13위에 올랐고 2020년 도쿄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는 우승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게 아직 잘 믿어지지는 않지만 확실히 금메달은 기분이 다르다”며 “마음을 편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집중한 결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던이나 리우 모두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도쿄까지 가면 충분히 메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1위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새도 없이 정진화는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새벽까지도 안 주무시고 소식을 기다리신 가족이 특히 생각나고 보고 싶다”며 “귀국하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아시아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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