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에게 '품위녀' 이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시간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삼순이를 사랑하고 잊지 않고 있다. 김선아 역시 그렇다.
"삼순이를 여전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저는 참 좋아요. 박복자라는 인물도 그만큼 오래 사랑받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작품 할 때까지도 너무 크게 사랑해주신다면 가발을 쓰면 되지 않을까요. 하하."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했던 김윤철 감독과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재회했다. 두 작품이 연이어 히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김삼순'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현장에서 많은 말을 나누지 못했어요. 대신에 작품 들어가지 전에 질문을 많이 했죠. 감독님이 아마 귀찮으셨을 거예요. 제가 원래 질문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궁금하면 아이처럼 많이 물어봐요."
김선아는 '품위녀' 속 김윤철 감독의 조언 덕분에 길을 잃지 않고 직진할 수 있었다.
"중간에 잠시 막혔던 때가 있었어요. 감정적으로나 연기적으로 혼란이 있었죠. 그때 김윤철 감독님이 제게 본능과 직관을 믿으라고 하셨어요. 덕분에 이전에 했던 복잡한 생각을 모두 지울 수 있었죠."
사전제작으로 '품위있는 그녀'는 일찌감치 촬영이 끝났고 김선아는 박복자를 잊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오히려 김삼순을 만났다고.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을 봤어요. 박복자를 잊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는데 한라산을 보니 삼순이가 기억나더라고요. 그때 어떻게 한라산을 비 맞으면 올라갔나 싶기도 하고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정상까지 갈 수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죠."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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