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는 폭발, 다른 2개는 250㎞ 비행 후 동해상 낙하”
태평양사령부, ‘나머지 2개도 정상비행 실패’ 부분 고쳐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받아… 아직 백악관 공식반응 없어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 3발과 관련해 ‘1발은 곧바로 폭발하고 나머지 2발도 정상 비행에는 실패했다’는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했다. 1발이 즉각 폭발했다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다른 2발에 대해선 ‘정상비행 실패’가 아니라 “약 250㎞를 비행해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정정 발표한 것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수정을 거쳐 다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es)라고 규정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미 언론들은 “한국군과의 합동분석을 거쳐 초기의 분석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발사체 자체에 대해선 한미 양국의 분석이 여전히 다른데, 청와대는 ‘개량된 300㎜ 방사포(장구경 다연장포ㆍ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군의 이러한 분석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백악관과 국무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 배경과 관련,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불만과 견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저강도 도발’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혼란을 꾀하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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