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택(오른쪽)./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홍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정상 전망을 밝혔다.
김홍택은 26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 로얄·실크코스(파72·7,05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날 단독 2위 최민철(29·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과 격차는 4타 차다. 다음은 김홍택과 일문일답.
-부담감도 있을 법 했는데.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물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캐디를 해주시는 아버지(김성근씨)께서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평소 연습하던 대로 페어웨이를 노리고 그린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했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욕심 내지 않으려 했다.”
-가장 어려운 홀은 어느 홀이었나.
“파5홀인 15번홀이 쉬우면서 가장 부담되는 홀이었다. 페어웨이가 좁아 드라이버 티샷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 17번홀과 18번홀에서 퍼트가 아쉬웠는데.
“17번홀에선 1.5m 정도의 파 퍼트였는데 라인을 잘못 계산해서 보기를 범했다. 18번홀은 퍼트할 때 열려 맞아 버디를 잡지 못했다. 18번홀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하고 1m 정도 붙자 갤러리 분들이 ‘오케이’ 라고 외쳐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이 남는다.”
-장타의 비결은.
“무조건 세게 치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장타를 쳤다. 아버지께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부터 지금까지도 세게 치고 있다. 컨트롤을 할 때도 샷을 세게 해야 한다.”
-스크린골프 우승도 했었다. 스크린대회를 통해 도움이 되는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크린골프도 나름 대회이기 때문에 카메라가 있다. 처음 카메라를 보고 긴장했는데 자꾸 대할수록 안정돼 갔다.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다른 점은 스크린골프는 먼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또한 바람이나 거리 등 정보가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계산만 잘해서 치면 된다. 하지만 실제 코스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
-최종일인 내일 어떤 경기가 될 것 같은가.
“재미있을 것 같다. ‘평소처럼 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승을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해봐야 알 것 같다. 너무 기쁠 것 같다.”
-올 시즌 신인으로서 목표는 어떤 것이었나.
“2승을 올리는 것과 장타왕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그래서 장타왕은 조금 접었다. 투어 데뷔해서 상반기에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욕심을 버리고 연습하던 것처럼 한다는 생각으로 해서 남은 하반기에 2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산=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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