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오른쪽).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8월 27일(한국시간) 벌어진다./사진=메이웨더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간 대결에서 중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이웨더-맥그리거의 대결은 일방의 치명적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잘못된 경기'(미스매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의하면 복싱 선수들의 안전을 맡고 있는 미국 '링사이드의사(링닥터)협회'(ARP)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는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을 앞두고 “이번 대결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전적으로 잘못된 경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ARP의 래리 러블레이스 회장은 "메이웨더-맥그리거의 이번 경기가 벌어지도록 승인이 난 자체가 놀랍다"면서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이번 경기에서 누군가가 진짜 다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앞서 6월에는 종합격투기 무대(M.M.A.) 34전의 노장인 팀 헤이그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애덤 브레이우드라는 복서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복싱 심판 명예 전당 회원으로 지난 40여 년간 수많은 '세기의 대결'을 주재해 온 리처드 스틸 주심은 이미 복싱이라는 자신의 본래 종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메이웨더를 상대로 다른 분야 출신의 맥그리거가 도전하는 이번 대결이 어떻게 진행될지 좀처럼 모르겠다고 염려했다. 스틸은 맥그리거가 M.M.A.에서 명성을 얻은 것은 상당 부분 발차기와 팔꿈치 공격 덕택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결에서는 자신의 이러한 주무기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 점을 들었다. 스틸 주심은 따라서 자신이 경기 심판이라면,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공격에 곤경에 빠진 것으로 판단되면 보다 빨리 경기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그리거는 어디까지나 복싱 초보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의 경우 메이웨더는 최고의 복서인 데 반해, 맥그리거는 복싱 경험이 없으므로 더욱 안전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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