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우리 새끼'가 1주년을 맞았다.
'다시 쓰는 육아 일기'라는 콘셉트로 어머니가 다 큰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해 8월 26일 금요일 밤 첫방송된 이후 첫 돌을 맞았다.
지난해 7월 21일 파일럿 방송이 호평을 얻으면서 한 달 만에 정규 편성된 '미운 우리 새끼'는 밤 11시 20분부터 방송되는 심야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훌쩍 넘는 성적표를 얻어냈다.
올해 4월 'K팝스타6'의 뒤를 이어 일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편성이 변경된 이후에는 최고 시청률을 바로 갈아치우며 현존 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뚝 솟았다. 지난 6월 4일에는 무려 21.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기록을 세웠고,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매주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 성공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네 분의 어머니들이다. 늘 자식 걱정에 여념이 없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더불어 아들 못지않은 끼를 겸비한 어머니들은 베테랑 MC 신동엽과 서장훈도 쩔쩔매게 하는 입담을 보였다. 어머니 모(母)와 슈퍼 히어로 어벤저스를 합친 '모벤저스'라는 별명도 생겼다.
네 명의 어머님들은 자식의 출생 후 첫 1년이 평생 가슴에 남듯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아들을 다시 지켜본 1년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엄마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보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놀라워했으며 김건모의 어머니는 "재미뿐 아니라 유익함도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토니안 어머니는 "'미운 우리 새끼'말고 '예쁜 우리 새끼'가 됐으면 좋겠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그때까지 파이팅해야겠다"고 했으며 개편과 함께 합류한 이상민의 어머니는 "나는 합류한 지 5개월 됐지만 다른 엄마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미우새'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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