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도움 요청에 순찰차 태워
30분 거리 10분만에 병원 이송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두 살배기 아기를 경찰관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56분쯤 경기 광주경찰서 오포서부파출소에 A(34)씨 부부가 두 살 된 남아를 안고 뛰어들어왔다. 부부는 “아기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근무 중이던 이재선 경사와 장재령 순경은 위급상항임을 직감, 곧바로 아기와 엄마를 순찰차에 태우고 내달렸다. 이들이 향한 성남 지역 서울대병원까지의 거리는 10㎞. 운전대를 잡은 이 경사는 비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했다. 장 순경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려 운전자들의 협조를 구했다.
두 경찰관의 능숙한 대처로 30분 가량 걸리는 거리를 단 10분 만에 주파, 아기를 신속히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다음날 새벽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파출소를 찾아 “경찰관들 덕분에 아기를 살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순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아기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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